중국 쓰촨성 루산현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현지 외신들은 쓰촨성 재해대책센터는 180명이 사망했고, 1만1천명의 부상자들이 공식집계됐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은 이 지역 생존자들 자동차, 텐트, 임시피난처 등에 거주하고 있다며 피해현황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 당일 피해지역 인근 산이 붕괴돼 도로를 막고,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가장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곳은 농촌 지역이다. 쌀, 채소,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지역이 강진으로 초토화됐다.
폭스뉴스는 이 지역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한 농부가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며 플라스틱 소재 비옷을 입고 날밤을 샜다고 보도했다. 58살인 이 농부는 우리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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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취안시 중심가에 약 300명이 거주하는 농촌마을 역시 폐허가 됐다. 생존자들은 3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었다. 30대 후반의 한 농부는 집이 붕괴되면서 아버지, 형제들, 사촌까지 모두 죽었다고 말했다.
쓰촨성에서 발생한 강진은 바오씽현의 링관진, 융푸향,우롱향 등지다. 이곳을 연결하는 협곡 사이 도로가 유실됐으며, 전기와 수도, 통신 등도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