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 댓글이 뭐길래...롯데주류 지점 3곳 압수수색

일반입력 :2013/07/29 17:51    수정: 2013/07/29 18:02

경찰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를 비방한 혐의로 롯데주류 지점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 롯데주류 인천지점과 강남유흥판촉팀 등 3곳에 수사진을 보내 약 3시간 가량 컴퓨터 파일과 광고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소주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를 퍼나르고 관련 글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내사를 받아왔다. 또 자사 소주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환원수의 효능을 과장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이모씨가 소주 '참이슬'을 마시다가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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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찰은 이씨 일행이 마시던 소주와 식당이 보관하던 소주 15병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8병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원인규명에 나섰으나 제조공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음료가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무차별 유포하고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환원수의 효능을 과장 광고했다며 롯데칠성을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