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기, '게임' 넘어 '현실'로

일반입력 :2013/07/28 08:21    수정: 2013/07/28 08:22

여객기와 우주선을 직접 타지 않아도 실제와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가상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해서 말이다.

성인 게임 개발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 이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 여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 외신에 따르면 최근 젊은 남성들이 무선 조종으로 움직이는 무인비행체(드론)에서 찍은 장면을 오큘러스 리프트로 체험해보는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이 시험 비행은 단 시간에 추진된 프로젝트였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시험을 한 주인공은 오큘러스 리프트와 함께 무인비행체에 카메라를 탑재하고 1인칭시점(FPV) 영상을 전송하는 시스템을 ‘오큘러스 FPV’로 이름 지었다.

사진과 영상에서 알 수 있듯 헬리콥터형 무인비행체 아래에는 나무 상자가 있는데, 여기에는 2대의 카메라와 노트북 PC가 들어 있다. 이 장치와 카메라는 지상에서 컨트롤하는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비행 영상을 제공하는데 이로써 매우 현장감 있는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아직 프로토 타입 단계인 오큘러스 FPV는 와이파이 전파가 미치는 50~100m 정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전파를 이용하기 위해 무선비행체에 노트북 PC가 필요했던 것.

만든 이는 “향후 어안 렌즈를 탑재하고 노트북 없이도 라이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비행 시뮬레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또 인간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무인 조사하는 용도로도 쓰일 것 같다”며 “무엇보다 비디오 게임기도 필요 없게 돼 버릴지도 모르겠다. 가상이었던 것이 현실이 돼 버리는 기술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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