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트렌드와 환경의 변화로 온라인 게임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기대되는 신작들이 시험 무대에 오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키에이지’,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가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다면,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 문을 두드릴 국산 토종 대표작으로 ‘검은사막’, ‘코어마스터즈’, ‘수라온라인’ 등이 떠오를 전망이다.
먼저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이 서비스를 맡은 검은사막은 당초 계획보다 늦은 올 가을 첫 테스트를 앞둔 기대작이다. 이 작품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는 'C9' 프로듀서였던 스타 개발자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가 진두지휘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C9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캐릭터, 다양하고 풍부한 게임 콘텐츠들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대작에 목말라하던 이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검은사막은 ‘블랙스톤’ 쟁탈을 축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힘과 부의 원천을 둘러싼 일상적인 반목과 대립이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액션으로 표현됐다. 막힘없는 오픈 월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규모와 짜임새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각의 주소를 가진 수천 개의 집은 생산, 제작, 판매의 거점이 된다. 또 행사와 교역 마차가 오가게 되는 길에는 흥미로운 탐험의 이정표가 끝없이 들어선다. 집은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다. 생산과 교역의 정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지역별 특산물, 다양한 형태의 고용, 제작, 경매 등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검은사막에는 기후와 날씨가 존재한다. 또 인스턴스 던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오픈월드다. 과도한 컨트롤 기술을 요구하거나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게임 내의 경험과 전략적 판단이 게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화려한 표현과 타격감이 가능하게끔 구현됐다.
소프트빅뱅의 처녀작 코어마스터즈도 하반기 추가 테스트에 이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담당하며, 공개서비스는 넥슨 ‘도타2’와 비슷한 시기인 가을에 시작할 예정이다.
코어마스터즈는 인기 AOS ‘리그오브레전드’의 기본 게임성에 빠른 전투 플레이, 개성 있는 마스터(영웅 캐릭터), 다양한 차별화된 모드 등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치열하면서도 편안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이용자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콘텐츠인 프리포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프리포올은 인기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개인전 모드로 요약된다. 이 모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그날의 컨트롤 컨디션에 따라 1위부터 8위에 랭크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PVE 모드 중 하나인 도전모드도 담아냈다. 이용자는 도전 모드를 통해 협업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도전 모드는 4명의 이용자가 함께 보스 몬스터를 잡는 내용이다. 여기에 이 게임은 코어를 수집해 점수를 올리는 방식과 함께 친구 대전 등의 맛도 경험할 수 있다.
코어마스터즈는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와 AOS 삼파전이 예상되는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으로 한 차례 화제를 모은 NSE엔터테인먼트 수라 온라인도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희망의 불씨가 될 만한 재목으로 떠오르는 작품이다.
수라 온라인은 무협 액션 MORPG로 ‘디아블로3’와 같은 3D 쿼터뷰 시점을 지원한다. 고정된 카메라와 제한적인 줌인 지원으로 보다 이용자들을 게임에 몰입시킨다. 이용자는 음산한 배경 속에 놓인 캐릭터에 보다 집중하게 된다.
15세 이용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라 온라인은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게임 속 배경은 무협 게임답게 다양한 동양적인 소품과 장치들로 눈에 띈다. ‘블레이드앤소울’이 비교적 밝은 느낌의 무협 세계가 펼쳐진다면, 수라 온라인은 디아블로3처럼 어둡고 음산한 배경이 주를 이룬다.
이 게임은 액션에서도 동양적인 스타일을 추구했으며, 빠르게 주고받는 전투의 매력을 살렸다. 연속적으로 주고받는 액션과 빠르고 통쾌한 타격감이 느껴지는 MORPG가 바로 수라 온라인이다. 이 게임은 난이도별로 나눠진 던전을 깨고 보상을 받아 성장해 나가는 일반적인 MORPG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박진감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는다.
관련기사
- 텐센트가 선택한 ‘수라 온라인’ 해보니2013.07.22
- 하반기 새 AOS 격돌...LOL 게섯거라2013.07.22
- 롤 대항마 도타2, 소규모 테스트 ‘임박’2013.07.22
- 리그오브레전드 대체 게임, 언제 나오나2013.07.22
수라 온라인은 중국 ‘텐센트가 선택한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작품이다. 현재는 국내 퍼블리셔 물색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중국과 함께 계획하는 단계다. 목표는 올해 중 국내 비공개 테스트로 정했다. 개발사는 수라 온라인 개발 초기부터 중국을 겨냥했던 만큼 국내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개발 환경이 예전보다 악화됐지만 그 만큼 더 많은 공과 노력이 들어간 보석 같은 게임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거 실력을 인정받은 개발자들이 다시 한 번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온라인 게임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