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S 화면 4.3인치로 바꾼다"

애플이 아이폰5S 화면 크기를 4.3인치로 바꾸느라 출시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초 애플이 여러 크기의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추정이 재조명됐다. 화면을 키운 아이폰5S와 기존 디자인을 유지한 저가형 아이폰이 각각 만들어진다는 식이다.

17일 타이완 경제지 공상시보(工商時報)는 애플이 차기 제품 아이폰5S에 더 커진 4.3인치 레티나디스플레이를 탑재키 위해 그 공개 시기를 연말로 늦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인용 보도한 블룸버그는 일본 애플 대변인 다카시 다케바야시가 해당 소식에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타이완매체 디지타임스도 애플이 아이폰5S 초기출하 시점을 4분기로 미룰 것이라 보도했다. 그 이유는 아이폰5S용 지문인식용 칩의 낮은 수율 때문에 목표생산량을 줄여야 되는 상황으로 설명돼 공상시보와 달랐다. 하지만 이 내용들은 상충되는 게 아니다.

어쨌든 이번 소식은 3분기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온 기존 보도와 업계 기대를 뒤엎는다. 공상시보도 앞서 애플이 아이폰5S를 오는 9월이나 10월중 내놓을 것이라고 반도체 업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던 곳 가운데 하나다.

■아이폰5S는 4.3인치로…저가형은 디자인 유지?

공상시보 보도는 기존 아이폰5와 동일한 4인치 레티나디스플레이가 아이폰5S에 유지될거란 전망과도 상반된다. 직전 모델인 아이폰5 화면은 4인치 짜리다. 그 이전까지는 모두 3.5인치였다.

하지만 지난 4월까지 업계엔 애플이 아이폰5S를 여러 크기 화면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초에도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다양한 크기와 색상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이를 종합하면 애플은 화면 크기를 바꾸는 게 아니라 최소 2종 이상의 크기와 가격대의 아이폰을 준비중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 소식을 인용 보도한 미국 씨넷은 애플이 좀 더 빨리 시장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면 4인치보다 대화면을 탑재한 휴대폰이 주효할 것이라고 썼다. 기존 디자인을 유지한 저가형 아이폰이 오는 10월 출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상시보는 애플이 지난달 신형 프로세서 출하를 시작했을 때, 회사가 오는 3분기말 저가형 아이폰을 내놓을 거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타이완 반도체업체들이 다음달중 아이폰5S용 프로세서를 공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반기 루머 아이폰5S 화면 4인치 유지-9월 출시

상반기중 업계는 아이폰5S가 4인치 크기 화면을 유지하며 최소한 이달말부터 수천만대가 양산에 들어가 오는 9월 하순께 발표될 것이라 점쳐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 근거들이 다수 포착돼왔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5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아이폰5S에 쓰일 것으로 추정된 부품 사진들이 수차례 유출됐다. 그에 맞물려 중국서 아이폰 생산을 대행하는 최대 하청업체 폭스콘은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섰다. 폭스콘은 지난해 매출 60% 이상을 애플 발주 물량으로 거둔 회사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