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기업용 휴대폰 시장을 휩쓸던 시절에는 크게 화두가 되지 않았던 모바일 관리, 보안 분야가 스마트폰 시대에는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시트릭스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은 앱, 데이터, 기기 영역을 모두 포함한 EMM(기업용 모바일 관리) 시장입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시트릭스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오세호 지사장은 모바일 업체로의 전략을 잔뜩 늘어놨다. 가상화에서 모바일로 향하는 시트릭스의 변신에 대해서다.
과거 시트릭스는 서버, PC, 네트워크 가상화 관리 업체다. 경쟁사로 VM웨어와 함께 언급됐다. 시트릭스는 가상화 전문업체라는 기존의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가상화 기술을 모바일에까지 접목한 업체로 자리잡길 바란다.
시트릭스는 지난 5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렸던 ‘시트릭스 시너지2013’ 행사를 통해 젠프라이즈 인수 후 모바일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기업용 모바일 앱 관리 기능의 ‘웍스’, 정보 공유 기능의 ‘쉐어파일’ 등이다.
오 사장은 “시트릭스는 젠프라이즈를 인수한 이후 MDM(모바일 기기 관리) 영역에서는 기기에 더해 최근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영역을 모두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트릭스 모바일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 사장은 든든하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젠모바일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냐는 문의가 많았다면 올해부터는 적용을 할 수 있도록 기능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실제 적용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오 사장은 “젠프라이즈는 이제 인수 후 만6개월이 지났는데 관심도로만 보면 기존 가상화 솔루션을 능가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시트릭스코리아는 연내 젠모바일 대형 구축사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트릭스는 기업들이 모바일 기기 관리에 대한 인식을 모바일 내에 설치된 앱, 기기를 통해 주고받는 정보 영역까지 확대하며 젠모바일의 구축사례 확보에 열을 올렸다. 최근 한국지사에 모바일 전담 인력을 보강했으며 기존 젠프라이즈 협력사, 시트릭스 협력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솔루션 교육을 강화했다.
오 사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의 다양화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며 “기기에 설치한 카메라, 녹음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앱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카카오톡 등은 MDM에서는 관리 대상이 아니다. 이를 기업의 모바일 관리 영역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메일, 계정, 영업솔루션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 정보 영역으로의 관리 확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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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릭스코리아가 진단하는 기업의 모바일 관리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MDM 역시 이제 시범적용하는 단계로 확산을 논하기는 이르다.
오 사장은 “CIO들의 올해 관심사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라며 “모바일도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와의 연계성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량의 정보 영역, 원격에서 기기의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함께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