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서버 하이퍼바이저가 오픈소스 세계로 넘어갔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시트릭스는 지난달말 자사의 하이퍼바이저인 젠서버6.2 버전을 오픈소스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시트릭스는 'XenServer.org'란 커뮤니티 포털을 열어 개발자 및 파트너 들의 기술혁신을 지원한다. 오픈소스 젠은 현재 리눅스 재단 소유다.
과거 베이직, 엔터프라이즈, 플래티넘 등 제공기능에 따라 에디션과 가격을 달리했던 젠서버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젠센터 콘솔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젠서버 라이선스는 GRL, BSD 등을 혼합했고, 일부는 시트릭스와 브로케이드, 에뮬엑스 같은 외부회사의 라이선스로 제공된다.
단, 시트릭스는 연간 라이선스와 유지보수비용을 포함한 상용 젠서버6.2도 판매한다. 이 경우 연간비용이 소켓당 1천250달러이며 이중 25%가 유지보수 비용이다. 서브스크립션을 원할 경우 연간 소켓당 500달러가 추가된다.
젠은 2003년 캠브리지대학교에서 처음 개발된 가상화 기술이다. 젠이란 오픈소스를 젠소스란 회사가 상용 수준의 제품으로 만들어 내놓은 게 젠서버다. 젠서버는 2000년대 중반 VM웨어 가상화와 경쟁하는 유일한 플랫폼이었으다. 2007년 젠소스가 시트릭스에 인수되며 오늘에 이르렀다.
시트릭스는 젠서버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회사에서 각종 가상화 기술을 보유한 SW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젠서버 역시 시트릭스를 통해 자칫 지하에 묻힐 뻔한 위기를 넘겨 널리 퍼져나갔다.
젠서버는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에게 다수 채택된 하이퍼바이저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랙스페이스 등이 젠서버를 사용하며, 한국도 KT 유클라우드비즈가 젠서버 기반으로 구축됐다.
하지만 시트릭스에게 젠서버는 큰 매출을 일으켜주는 존재는 아니었다. 오히려 젠서버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가 수익성 높은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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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서버6.2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AMD 파일드라이버 옵테론 3300, 4300, 6300 ㅍ로세서를 지원한다. 또한 인텔의 하스웰-DT 기반의 제온 E3와 아이비브릿지-EP 기반의 제온 E5, 아이비브릿지-EX 기반의 제온 E7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호스트당 500개 가상머신(VM)을 생성할 수 있고, 호스트 시스템에 3천250개 vCPU를 설정할 수 있다. 젠서버6.1은 호스트당 150개 VM만 생성할 수 있었다. 성능은 이전보다 40%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