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미국)=송주영 기자>아이패드에서 윈도 운영체제를, PC에서 워크스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내 마음에 드는 기기를 골라 취향대로 운영체제를 선택해 원하는 기능을 골라 쓸 수 있다. 보안은 기본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시트릭스 시너지에서 모바일 가상화 신제품이 쏟아졌다. 시트릭스의 통합 관리 프로젝트인 아발론의 첫 번째 결과물도 나왔다.
시트릭스 가상화 전략에는 GPU 업체인 엔비디아도 가세했다. 엔비디아는 시트릭스와 합작해 GPU 클라우드 제품을 선보였다. 고사양의 워크스테이션이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PC 안으로 들어왔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마크 템플턴 시트릭스 회장은 “장소 불문, 시간 불문하고 어떤 플랫폼에서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IT 기술의 발전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관리 젠데스크톱7 출시
시트릭스는 이날 총 4개의 솔루션을 발표했다. 가상화 솔루션 젠데스크톱7, MDM(모바일 기기 관리) 젠모바일, 기업용 정보 저장관리 솔루션 쉐어파일 확장판, 모바일 업무용 앱 웍스 등이다.
이중 젠데스크톱은 윈도 운영체제를 어떤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인텔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는 ARM 계열의 갤럭시노트, 아이패드 등에서도 윈도를 사용할 수 있다.
젠데스크톱은 아발론이라는 이름의 시트릭스, (MS가 공동으로 개발한) 가상화 솔루션이다. 아발론은 아더왕 전설에 나오는 가상의 성 이름이다.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전설 속의 거대한 성과 같은 업무 가상환경을 통합 관리하도록 한다는 의미다.
템플턴 회장은 “윈도 기반 가상화 솔루션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동안 MS 하이퍼바이저, 시트릭스 젠데스크톱을 이용하는 사용 기업 수는 80% 성장률을 보였다.
젠데스크톱7을 사용하면 윈도8이 아이패드 속으로 들어간다. 가상화 솔루션을 구동하면 윈도8의 아이콘 크기, 위치 조정부터 시작해 워드, 엑셀 등 MS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가사화 GPU…기업 그래픽 환경 변화
행사에는 가상화 GPU기술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가상 GPU 기술로 시트릭스 진영에 합류했다.
가상 GPU는 물리적으로는 1개의 GPU가 탑재해도 여러 개가 설치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집적도를 높여 기능을 개선하고 비용은 줄인다. PC에서는 3D 렌더링 기능의 오토데스크, 그래픽 제품인 포토샵을 함께 띄울 수 있다.
행사장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고용량의 정보를 집적해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대단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GPU는 수많은 쓰레드를 사용한다”며 “이를 가상화로 구현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초기에는 실패를 거듭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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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릭스는 젠데스크톱, GPIU 가상화 기술 이외에도 모바일 환경의 가상화 제품을 발표했다. 모바일에서 고화질 가상화 기술을 구현하는 신제품으로는 HDX가 등장했다. 이들 제품은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브래드 피터슨 시트릭스 시연 전문가는 “최근 발표한 제품은 차세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