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 감시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㉙이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외신은 스웨덴 우메오 대학 사회학과 스테판 스발포르스 교수가 스노든이 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해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스발포르스 교수는 스노든의 행동을 지난 1945년 독일 나치 전범에 대한 뉘른베르크 재판에 비교했다. 당시 전범들은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입니다라고 변론하면서 수많은 유태인 학살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노든의 행동은 이들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스노든의 수상은 지난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평화상은 적어도 2월 1일까지는 접수를 완료해야 당해 12월 10일에 발표되는 수상자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노든은 내년 후보에 오르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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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후보 선정과 시상 권한을 갖고 있다. 노르웨이 의회에서 선출된 5명의 위원은 후보자 추천과 선별 등을 거쳐 결정된다.
이 상이 독립적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미국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알렉세이 푸슈코프 위원장은 노벨평화상 같은 분야에서 항상 미국, 서유럽 국가들의 정치적 고려가 우선순위를 차지해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푸슈코프는 이어 미국에서는 그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그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