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최종 망명지 베네주엘라?...언론도 혼선

정치입력 :2013/07/10 11:13    수정: 2013/07/10 11:15

이재구 기자

미국 정보기구의 전방위 불법 감시 행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최종 망명지를 둘러싼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AFP통신, 미러지 등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두마)의원의 블로그를 인용, 스노든의 최종 망명지로 베네수엘라라고 전했지만 로이터등은 스노든을 대변하는 위키리크스 발표를 인용,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해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로이터, 비즈니스 인사이더, 에이피통신은 ‘(스노든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제안에 동의했다’는 알렉세이 푸시코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의 트위터 글이 몇분 후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스노든의 망명지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그의 망명소식 보도경쟁이 혼선을 낳고 있는 셈이다.

앞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8일 스노든의 망명신청서 접수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며 “우리는 이 젊은 친구에게 ‘당신은 제국에 의해 핍박을 당하고 있으니 이곳으로 오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스노든은 지난달 말 홍콩을 떠나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의 좁은 환승구역에서 지내고 있다. 이에 최근 반미 성향이 짙은 남미국가들이 스노든의 망명 허용에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베네수엘라와 함께 니카라과도 스노든의 망명 신청을 접수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