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UFO-지하도시 폭로?...베네주엘라로

일반입력 :2013/07/09 18:04    수정: 2013/07/10 04:57

이재구 기자

美국가안보국(NSA)의 도청사실을 폭로한 전 NSA정보관리자 출신 스노든이 5일 NSA의 UFO관련 서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베네주엘라 망명을 허용받았다고 러시아의 인터넷크로니클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스노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미확인비행물체(UFO) 및 지구맨틀에 있는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서도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부 고위층은 UFO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이들은 UFO를 기상용 관측기구라거나 자연현상이라고 하는 등의 공식적 얘기를 믿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스노든은 “과학자들은 국가기밀로 돼 있는 탄도미사일 추적시스템이나 심해 초음파탐지기(소나) 기술로 얻은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며 美국방고등기술연구원(DARPA)의 계약자 대부분이 지구의 지각(맨틀)에 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은 종족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UFO 생명체들은 확실히 우리보다 더 지적인 존재로 표현된다”면서 “입증할 수 없지만 가장 믿을만한 목격 사례로는 열수 분출공이 있는 해저를 빠져나오는 우주선의 모습, 그리고 이들이 곧바로 태양계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라고 설명했다.

스노든은 맨틀은 수십억년 동안 유일하게 안전한 장소였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적생명체들이 진화를 거듭해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미국의 대통령은 그들의 활동에 관해 매일 브리핑을 받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그들의 기술이 현재 우리보다 발전해 있어 만일 전쟁이라도 나면 우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석가들은 이러한 지적생명체들이 너무나도 앞서 있어 전쟁이라도 할라치면 우리가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 “외계인들의 시각에서 볼 때 인간은 개미같은 존재에 불과해 공감하거나 대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미국정부는 이길 희망은 갖고 있진 않지만 만일의 전쟁이 일어날 경우 지하 깊은 곳의 동굴에 핵폭탄을 터뜨려 더 이상 공격할 막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런데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왜 갑자기 뜬금없이 UFO 관련 극비문서를 폭로했을까. 사실 그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이를 전한 사이트 인터넷크로니클은 일종의 패러디 콘텐츠를 게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단 스노든의 베네수엘라 망명을 보도한 다른 매체들은 UFO 극비문서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인터넷크로니클이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진 '진짜 스노든'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해도, 실제 UFO 극비문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고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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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터넷크로니클 사이트의 UFO 극비문서 소식을 트위터로 링크한 스노든의 계정(@EJosephSnowden) 사용자가 스노든 본인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계정은 스노든이란 인물이 내부고발자로 주목을 받기 훨씬 이전인 2011년 생성, 운영돼왔다.

이미 지난달 스노든과 미국 인터넷 감청프로그램 '프리즘' 폭로 이후 특종을 보도해온 영국매체 가디언의 기자 글렌 그린월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드워드 스노든으로 행세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은 어떤 것이든 가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미권 온라인 미디어 리드라이트닷컴도 해당 계정 주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아니라고 지난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