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손으로 읽는다?
일상적인 일도 시작장애인들에겐 쉽지 않은 것이 많다. 시계를 보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미 스타트업 업체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손으로 읽는 시계를 제작했다.
美 씨넷은 12일(현지시간) 자석 매카니즘으로 움직이는 두개의 작은 볼이 시침과 분침을 표시해, 손의 촉각으로 시간을 읽을 수 있는 시계가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브래들리'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시계는 견고한 티타늄 바디로 제작됐고 바디엔 시간을 나타내는 눈금이 새겨있다. 시계 앞면 파인 홈에는 '분'을 나타내는 볼이 움직이고 시계 측면에는 '시'를 표시하는 볼이 위치해 있다.
이 두 볼은 자석으로 연결돼 있어 시간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이동한다. 자석 매카니즘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손으로 볼을 움직여도 곧바로 제 위치로 돌아와 정확한 시간을 표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시계와 마찬가지로 3시 방향에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조절장치가 있다.
손으로 읽는 시계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좋다. 킥스타터 사이트에 양산을 위한 목표 모금액으로 4만 달러를 설정해 놓았는데, 모금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두배 이상인 10만달러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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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이름인 브래들리는 패럴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브래들리 스나이더'를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미 해군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복무했다가 폭발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었다.
시계는 킥스타터 사이트를 통해 128달러(약 14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