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원자 손목시계…오차는?

일반입력 :2013/05/03 18:13    수정: 2013/05/05 08:14

이재구 기자

영국에서 세계최초로 원자 손목시계가 개발됐다.

씨넷UK는 2일(현지시간) 영국의 주문형 무브먼트메이커 호프트로프(Hoptroff)사가 세계최초의 원자 시계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원자손목시계는 1천년(3.15x1010초)동안 단 1.5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는 정확성을 자랑한다. 무브먼트의 중심에는 미국 정밀시계 제조회사 시미트리콤(Symmetricom)이 제작한 퀀텀SA.45s라는 칩크기의 원자시계가 자리한다. 시미트리콤은 군용,우주선용, 그리고 국가기간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회사로 알려져있다. 크루즈미사일도 GPS신호교란에 대응하기 위해 이 시계에 적용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GPS위성신호가 침투할 수 없는 수중에서도 사용된다.

이 시계에는 온도제어방식의 세슘가스실이 들어있다. 레이저는 방사능 원자를 가열해 주며, 마이크로웨이브 공명기는 원자 에너지준위 변화시 방출되는 전자를 검출해 낸다. 마이크로웨이브 주파수는 매우 안정적으로 시계를 진동시킨다.

이 원자시계의 크기는 40x34.8x11.3mm로 작지만, 손목시계용으로는 너무 크다. 포프트로프사는 독자 메커니즘을 사용해 이를 포켓 손목시계용으로 만들어 냈다.

관련기사

호프트로프사는 케이스 내부에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워 넣었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로 이뤄진다. 시계 안에는 블루투스라디오와 습도,온도,압력센서는 물론 자력계도 들어있다. 이 모든 것이 시계의 표면을 구성하는 28개 다이얼을 움직이게 한다.

호프트로프는 우선 24개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시계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만달러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