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소니-페블, 스마트워치 4파전

일반입력 :2013/07/05 16:52    수정: 2013/07/06 15:25

웨어러블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스마트워치 시장이 가장먼저 경쟁 구도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아직 제품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스마트워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과 삼성을 필두로,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소니와 스타트업 업체 페블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놓고 4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블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7일부터 미국 최대 가전제품 전문매장 베스트바이에서 페블 '스마트워치'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페블의 스마트워치는 iOS,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모두와 호환되며 가격은 150달러(약 17만원)로 책정됐다.

페블은 1년전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약 1천만 달러를 모은 美 스타트업 업체로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로 10만개 이상의 스마트워츠를 판매했다.

페블 CEO 에릭 미지코프스키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베스트바이같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베스트바이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의지를 내비쳤다.

소니도 이미 일년 전부터 안드로이드폰과 무선으로 연동되는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3'에서 신제품 '스마트워치 2'를 발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영향력 키우기에 나섰다. 소니 스마트워치 2는 9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00달러(약 11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일본, 러시아에 이어 멕시코와 대만 두 곳에서도 '아이워치(iWatch)' 상표권을 신청했다. 애플이 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제기됐음에도 애플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차라 애플이 보인 첫번째 구체적인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 역시 스마트워치관련 상표 출원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4일 특허청에 'SAMSUNG GEAR'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도 같은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 내용에는 손목 밴드와 팔찌, 또는 스마트폰과 PC 등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시계라고 명시해 삼성표 스마트워치임을 짐작하게 한다. 삼성은 지난 3월 공식적으로 스마트 워치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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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소니, 페블 등 4개 회사 이외에도 퀄컴과 인텔도 스마트워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ABI 디지털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120만개 이상 판매됐고 판매액으로는 3억7천만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했다. ABI는 스마트워치가 판매가 2015년까지 20배는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