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에 판매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은 미소녀 게임이 유일할 것
박민근 NHN 넥스트 게임 프로그래밍 교수는 4일 메가뉴스·게임스팟코리아가 주최한 '게임테크2013 컨퍼런스'에서 미소녀 게임의 시장성과 개발 기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미소녀 게임을 미연시(미소녀 캐릭터와 연애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연시를 포함해 미소녀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모든 게임이 미소녀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우리나라 개발자들 중에서도 미소녀 게임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미소녀 게임 유저들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며 시장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엑스박스와 PC용으로 먼저 출시되고 이후 모바일 게임으로도 출시된 '슈타인즈 게이트'를 예로 들었다. 그는 역시 미소녀 캐릭터가 게임의 핵심 요소인 슈타인즈 게이트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됐는데 가격이 무려 34.99달러(약 4만원)나 했지만 당시 최고 인기 게임인 드레곤 플라이트와 룰더 스카이를 누르고 최고 매출 1위 게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료 게임에서 유로 아이템을 결제하게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4만원짜리 유료 게임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미소년 세일즈 포인트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가 카카오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던 비결도 미소녀 게임에 포인트를 맞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함께 차차차' 등 카카오톡 게임이 인기 게임 상위권을 휩쓸 때 비 카카오 게임인 밀리언 아서가 3위에 오른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예쁜 카드가 얼마나 있느냐가 밀리언 아서의 성공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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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밀리언아서에서 원하는 카드를 뽑기 위해 300만원을 결제한 한 유저의 사례를 소개하며 미소녀 게임 매니아들의 소비력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충성도가 낮은 많은 일반 유저들에게 조금씩 수익을 낼 것인가 아니면 유저 숫자는 적지만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수익을 얻을 것인가의 문제라며 보통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3개월을 넘기기 힘든 상황에서 충성도 높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미소녀 게임은 새롭게 주목받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