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새 CEO 화제...사우디 왕자같은 삶

일반입력 :2013/07/03 15:43    수정: 2013/07/03 15:57

이재구 기자

회사를 자가용 비행기로 다니다니....

오는 8일 징가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난에 빠진 회사를 이끌게 된 돈 매트릭 전 MS게임사업 책임자에 대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2일(현지시간) 돈 매트릭 신임 징가 CEO내정자가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터프한 보스인데다 화려한 쇼를 좋아하는 인물로 소개했다. 그는 실제로 MS행사를 위해 태양의 서커스팀을 초청한 적도 있는 괴짜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쾌활한 캐나다인 출신이자, 독재적 성격을 갖고 있는 보스다. 또한 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없이 말하며 사우디왕자처럼 사는 MS의 게임사업 부문장이었다. 자가용제트기로 출퇴근을 한다. 언론을 싫어하며 유명인을 친구로 둔 것처럼 들먹이길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돈 매트릭의 집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가장 크며, 2천700만달러(308억원)에 달한다. 이 집에는 10대의 차가 들어가는 창고가 있으며 꽉차 있다.

패스트컴퍼니 기자가 돈 매트릭에게 얼마나 많은 차를 갖고 있는지 물었을 때 그는 그냥 웃었다. 그리고는 “12대 정도?”라고 답했다. 그의 차고를 채우는 차종에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로터스 등이 즐비하다.

이미 그는 일렉트로닉아츠(EA)에 있을 때 수백만달러를 벌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캐나다 통신회사의 상속녀다.

돈 패트릭은 밴쿠버에서 일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했다. MS캠퍼스로 가야할 때면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출퇴근했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웨인 그레츠키 같은 명사의 이름을 들먹이길 좋아했다.

예를 들면 “나는 오늘밤 내 친구 웨인과 함께 게임을 보러 갈 거야”라거나 “스티븐이 비디오게임플레이를 하기위해 곧 방문할 거야”라는 식이다.

보스로서의 그는 터프한 사람으로 평가 받았다.

한노 렘케 MS스튜디오 책임자는 “돈은 정말로 야심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그는 가차없었고 안전지대 저편까지 사람들을 몰아세웠다”고 말했다.

MS에서 엑스박스 마케팅을 이끌며 잔뼈가 굵은 유서프 메디는 “만일 사람들이 기대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그들은 집으로 가야 했다. 그는 이를 견딜 만한 인내력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매트릭은 평생 게이머로 살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80년대에 그는 운전대에서 게임하는 ‘테스트 드라이브’라는 자신의 첫 번째 게임을 만들었다.

EA에서는 ‘더 심스(The Sims)’의 개발을 이끌었다. 그는 MS연구소에 앉아서 키넥트에 동작기반 기술을 채택해 상용화한 인물로도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트릭은 올초 사람들에게 게임회사의 CEO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빙 고든 전 EA동료, 그리고 징가 이사회의 영향력있는 한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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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은 이말을 마크 핀커스 CEO에게 했고 그는 징가의 CEO가 됐다.

돈 매트릭이 징가에 합류하기로 결정하게 된 또 다른 요인으로는 그가 조만간 있을 MS의 대규모 인사에서 HW부문을 이끌게 돼 있었다는 점이 꼽힌다. 일반인에게 이 소식은 승진으로 들리겠지만 그는 회사에서 좀더 큰 역할을 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만간 있을 MS의 대형 인사의 와중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