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을 10개 만들어서 하나가 대박나면 그 회사는 날아다닌다. 나머지 9개 정도는 투자 비용도 못 건지고 접는 거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 개발 개수를 늘리는 것이다. 비용을 줄여 게임 개발비에 투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서정식 KT 클라우드 컨버전스 TF장(KT 클라우드웨어 대표 겸)은 3일 메가뉴스게임스팟코리아가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제5회 게임테크 2013 컨퍼런스(이하 게임테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 TF장은 이날 발표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의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온라인 PC 게임 대비 사이클 전환이 빠른 모바일 게임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선 클라우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기 MMORPG는 게임 사이클이 몇 년씩 가기도 하지만 모바일은 길어야 두세달이다라며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인프라 제공이 유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기 게임인 '밀리언아서'를 비롯, 30여개 게임이 KT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상용화됐다.
서 TF장은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와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KT가 게임 개발업체의 필요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모바일 게임이 1천만 다운로드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며 긴급한 확장이 요구될 때 신속한 증설이 가능하냐, 시스템 외에 네트워크도 확장이 가능하냐가 중요한 도전이 될 수 있다며 그간 사업을 하며 느낀 점을 강조했다.
고객사의 경험담도 곁들였다. 당초 연간 20개의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었던 업체가, KT 유클라우드를 활용한 이후 개발에 책정한 예산의 절대 규모가 줄어 전체 개발 게임을 30% 정도 늘렸다는 설명이다.
서 TF장은 사업자들이 점점 위험요소(risk)를 줄이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게임 회사 CTO 들이나 인프라 담당자들이 고민하는 네트워크 디자인 문제 등도 전문 업체와 함께 하면 비용을 줄이고 여러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게임테크는 글로벌 게임 산업을 한눈에 살펴보고, 최신 게임 개발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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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테크2013의 주제는 ‘All about the future of Games: 멀티플랫폼을 위한 글로벌 게임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다. 성공적인 게임 개발과 론칭을 위해 게임 기획부터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사운드, 비즈니스 마케팅, 시연 등도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이 자리에는 킹의 토미 팜과 에픽게임스의 팀 스위니 등이 기조 연설에 나서며, 약 30명의 강연자가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