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35% "다음엔 갤럭시"

일반입력 :2013/07/03 09:07    수정: 2013/07/03 09:18

정현정 기자

애플 아이폰 사용자 3명 중 1명 이상은 향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만 1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3천763명을 설문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 416명 중 34.6%가 다음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중 향후 아이폰을 쓰겠다는 응답자는 16.3%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현재 사용하는 제품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응답 비율에서도 아이폰 사용자의 46.9%만이 그렇다고 답한데 반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65.4%가 앞으로도 계속 갤럭시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KT경제경영연구소는 현재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가 아이폰에 비해 월등히 많아 오히려 아이폰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사용자 중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겠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34.6%로 높지만 이를 실제 응답자 수로 환산하면 144명에 불과하다.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6.3%이지만 실제 응답자 수는 2배가 넘는 351명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갤럭시로부터 고객유입의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갤럭시 사용 고객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유입된 고객만큼 이탈하는 고객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를 지역별·연령별로 구분하면 아이폰 사용자는 주로 20∼30대 수도권·광역시에서 많았으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국·전 연령층에 걸쳐 있었다. 두 브랜드 사용자의 가구평균소득은 아이폰이 393만2천600원, 갤럭시가 386만8천200원으로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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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는 제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디자인(25.8%), 브랜드(20%), 운영체제(19.5%) 순으로 답했고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제품 사양(19.4%), 브랜드(18.9%), 가격(15.1%)이라고 답했다.

또, 아이폰 충성 고객은 제품을 살 때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사 중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76.1%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먼저 고른다고 답해 이통사보다는 단말기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갤럭시 충성 고객은 46.3%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42.9%가 이동통신사를 먼저 고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