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광고, 아이폰 디스는 없다

일반입력 :2013/04/11 09:49    수정: 2013/04/12 09:0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4 글로벌 TV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간 아이폰을 겨냥한 광고를 주로 해온 삼성전자가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해외에서 30초짜리 갤럭시S4 TV 광고 세 편을 선보였다. 세 편의 광고는 갤럭시S4에 탑재된 특징적인 기능을 소개하는데 치중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이를 자동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주는 자동 통역 기능인 'S트랜슬레이터', 최대 8대의 갤럭시S4를 연결해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그룹플레이', 사진 촬영시 효과음을 담아 함께 재생해주는 '사운드 앤드 샷' 기능을 테마로 제작됐다.

첫 번째 광고에는 한 호주 여성이 중국에서 택시 기사와 S트랜슬레이터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중국인 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음식이 맛있다는 표현을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한 농구선수가 경기 시작 전 초조한 순간에 갤럭시S4로 듣던 음악은 다른 동료들과 공유하며 긴장을 푸는 장면, 여행을 떠난 아들이 사운드 앤드 샷을 통해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에 특색있는 효과음을 담아 어머니에게 전송하는 내용도 각기 다른 광고에 담겼다.

갤럭시S4 광고에서는 지난 제품까지 애플과 아이폰을 겨냥해 쏟아부었던 조롱은 찾아볼 수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까지만 해도 아이폰을 정 조준한 비교광고로 애플을 공격했다. 수퍼볼 광고, 갤럭시S3 티저 영상을 통해 애플을 우회적으로 조롱하는가 하면, 갤럭시S3와 아이폰5와 사진과 주요 사양 및 기능을 모두 열거한 직접 비교 광고를 신문과 잡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씨넷은 삼성이 여유있는 위치에 있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애플을 조롱할 필요가 없어진 것고 분석했다.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를 손에 쥐고 정맥을 노릴 필요가 없다는 비유를 사용하기도 했다.

갤럭시S4는 다음주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155여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25일께 공개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