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갤럭시 시리즈 광고가 점잖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광고에서 이전처럼 애플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대신 제품의 특화 기능과 감성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서 갤럭시3 광고 세 편을 공개했다. 주제별로 나뉘어진 광고에서 삼성은 갤럭시S가 인간의 감성을 담으려 노력했다는 점, 편의성을 강화한 기술에 집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광고에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이별하는 연인의 애틋한 모습, 갓 태어난 아기의 손가락을 잡는 엄마의 손을 담았다. 광고 문구도 당신을 이해한다.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본다 등 감성을 자극한다.
미국 언론들은 삼성의 새 광고가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진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은 이전 광고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려 줄 서 기다리는 소비자들에 더 혁신적인 제품이 이미 나와 있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다만 감성을 강조한 광고 그 자체는 애플과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담담한 어조로 제품이 어떻게 소비자의 일상을 담는지, 더 쉬운 기술을 제공하는지 설명하는 것은 애플이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 광고에 사용했던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5초 짜리 짧은 팝업 광고를 통해선 우회적으로 애플을 겨냥했다. 광고서 갤럭시S3를 사용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전편에서 애플 아이폰을 사려 줄 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다. 친구로 보이는 이들이 주인공에 어떻게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를 보낼 수 있냐고 물으니 그는 그럴 수 있다고 답한다. 아이폰에선 불가능한 기능을 강조한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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