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애플리케이션 중심 통합전략 발표

<올랜도(미국)=송주영 기자>“이제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시스코가 자회사인 인시에미네트웍스와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I) 통합 아키텍처를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CI 전략으로 네트워크 시장에서 시스코의 주도권을 애플리케이션 분야까지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새로운 IT 화두에 대한 시스코의 욕심이 엿보인다.

26일(현지시간) 시스코는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코라이브2013’ 행사에서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I) 전략을 공개했다.

ACI는 가상화, 클라우드 등 새로운 IT 개념이 등장하고 여러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IT환경이 복잡하게 얽혀가면서 어려워지는 관리 환경을 간소화겠다는 개념의 아키텍처다. IT 운영 정책을 네트워크, 보안, 애플리케이션 등에 일괄 적용할 수 있다.

로브 로이드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총괄 부사장은 이날 시스코라이브2013 기조연설을 통해 ACI를 소개했다. 그는 “ACI를 이용하면 동일한 정책을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스토리지 영역 등에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CI는 애플리케이션 환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했다. 기존에는 업무 환경, 애플리케이션 특성별로 별도로 운영 정책을 설정하던 것을 통합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IT운영자의 업무를 덜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맞춤형 관리 기능 구현이 필요하면 직접 개발할 수 있다. 시스코는 ACI 전략의 핵심으로 API를 꼽았다. 운영 관리 API를 애플리케이션 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괄해 제품을 춣시한다. ACI 전략을 구현하는 반도체까지 직접 개발했다.

행사에서는 전략만 공개했다. 소니 지안다니 인시에미 수석 부사장은 “구체인 제품의 기능은 현재는 말할 수 없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인시에미, 시스코는 ACI 제품을 출시하는 시점에서 세부 기능, 사양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제품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