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트론CEO "저가 아이폰 싸지 않을 것"

일반입력 :2013/06/21 06:26    수정: 2013/06/21 08:20

이재구 기자

저가 아이폰은 싸지(cheap)않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폰이 될 것이다.

타이완 차이나타임스(中時電子報)는 19일 T.H.퉁 페가트론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른바 값싼 저가 아이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저가폰이 중가(midrange)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도는 그의 발언이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이른바 '저가 아이폰(cheap iphone)'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타이완 언론들은 애플이 8월부터 페가트론을 통해 TSMC프로세서를 사용한 저가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퉁 CEO는 이 날 주총에서 애플의 저가폰이 쌀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가격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수많은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싼(cheap)'것은 애플의 '덜 비싼(less expensive)'아이폰과 연관시킬 이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가격대를 밝히지는 않은 채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그런 더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퉁 CEO의 발언은 페가트론이 최소한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애플의 저가아이폰의 일부물량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달 페가트론은 하반기 중 최소한 4만명의 직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혀 저가 아이폰 생산설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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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가와 언론소식통은 애플의 조립업체인 폭스콘과 페가트론 가운데 어느 업체가 더많은 '저가 아이폰'물량을 수주했는지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내고 있다. 궈밍치 KGI분석가는 두 회사가 저가아이폰을 거의 절반씩 수주했다고 지난 3월 말했다. 또 페가트론이 아이폰4와 아이폰4S 생산물량을 더 많이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자사의 제품 조립업체를 폭스콘 외에 페가트론으로 확대해 거래처를 다변화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이달 초 하반기에 인력을 40%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