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박스 원’ 중고 게임 거래 공식 허용

일반입력 :2013/06/20 09:35    수정: 2013/06/20 14:4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게임기인 ‘X박스 원’에 대한 중고 게임 거래 정책 등을 철회했다. 또 어떤 게임이든 온라인 연결 없이 오프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공지했다.

MS는 19일(현지시간) X박스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로써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인 X박스 원의 이용자들은 기존대로 오프라인으로 게임을 즐기고, 중고 게임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MS는 최근 북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E3 2013’ 등의 자리를 통해 X박스 원의 중고 게임 거래에 제한을 두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많은 이용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X박스 원의 경우 중고 게임을 구매해 플레이 하려면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고 말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또 X박스 원의 ‘인터넷 상시 연결’ 기능도 논란의 핵심 중 하나였다. 정해진 시간마다 인증을 위해 인터넷에 상시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정책이 세워지면서 게임 팬들로부터 큰 반발을 산 것.

하지만 오늘 MS는 결국 기존의 정책과 입장을 번복하고 기존 X박스 360과 같이 중고 게임 거래를 허용하고, 인터넷 상시 연결 기능을 넣지 않겠다고 공식 밝혔다.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이용자들의 의견과 반응을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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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측은 이번 공지문을 통해 “우리는 이용자들의 열정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함으로써 올해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MS는 또 게임 디스크를 소매점에서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출시 당일 ‘X박스 라이브’를 통해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 경우 게임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과 똑같은 서비스와 게임을 경험할 수 있으며, X박스 원 게임은 모든 X박스 원 콘솔에서 지역 제한 없이 재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