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X박스 원' 격돌…美 매장 분위기 '후끈'

일반입력 :2013/06/17 11:34    수정: 2013/06/17 11:35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인 'PS4'와 ‘X박스 원’의 본격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해외 대형 게임 쇼핑몰인 ‘게임스톱’이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하며 두 기기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 알라모아나 센터에 위치한 게임스톱을 확인해본 결과 이 쇼핑몰은 PS4와 X박스 원의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스톱 알라모아나 센터 지점은 입구 유리 벽면에 PS4와 X박스 원 사전 예약 판매 안내문을 나란히 붙인 뒤, 각 기기별 출시 예정작들의 리스트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곳의 안내문을 보면 PS4의 가격은 399.99달러(한화 약 45만원)며, X박스 원의 가격은 499.99달러(약 56만원)다. PS4의 기본 구성품은 본체와 무선 컨트롤러(듀얼쇼크4)며, X박스 원의 경우는 500기가바이트(GB) 본체와 무선 컨트롤러 외에도 동작 인식형 기기인 ‘키넥트’ 센서가 포함돼 있다.

두 기종의 가격차가 100달러 벌어진 이유는 X박스 원에 키넥트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S4용 동작 인식형 기기인 ‘PS 아이’ 카메라 가격은 59.99달러(약 6만8천원)며, 두 기기의 컨트롤러 별도 구입가 역시 59.99달러다.

PS4 독점 타이틀 목록에는 ‘킬존’, ‘드라이브 클럽’, ‘낵’ 등이 있으며, X박스 원용으로는 ‘포르자5’, ‘데드라이징3’, ‘리즈’ 등이 명기돼 있다. 각 타이틀의 가격 역시 컨트롤러와 마찬가지로 59.99달러다.

이와 함께 게임스톱은 번지스튜디오의 신작 ‘데스티니’와 EA의 ‘콜오브듀티 고스트’, 유비소프트의 ‘와치독스’ 사전 예약 판매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게임스톱은 9월17일 출시될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GTA5'도 대형 포스터를 내걸고 홍보에 나선 상태다.

이처럼 게임스톱이 벌써부터 PS4와 X박스 원 예약 판매로 인기 몰이에 나선 이유는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의 출시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게임스톱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조사기관인 마켓워치는 올 연말 PS4와 X박스 원의 출시로 게임스톱이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PS4와 X박스 원의 하드웨어 사양을 보면 두 기종 모두 8코어 CPU와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단 메모리 부분은 PS4가 GDDR5를, X박스 원이 DDR3를 사용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그래픽 처리 장치 부분은 PS4는 AMD 라데온 1.84 TFLOPS GPU를 사용했고, X박스 원은 GMC AMD 라데온을 담았다. 아울러 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PS4와 X박스 원이 각각 500GB를 탑재했다.

이외에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USB 3.0 포트 장착, 와이파이(Wi-Fi) 지원 부분은 두 기종이 똑같다.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공유하는 기능도 PS4와 X박스 원이 모두 같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한 기능도 비슷하다. 두 기종 모두 IPTV와 비슷한 TV,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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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PS4와 X박스 원은 서비스 정책 부분에서 극명한 차이가 난다. 중고 게임 지원 정책이 대표적이다. PS4는 중고 게임 이용자를 품에 안았지만, X박스 원은 일부 제약을 걸었다. 서로 다른 중고 게임 정책은 차세대 게임기의 승패 여부를 결정지을 관전 포인트로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두 기종의 출시 시점은 올 연말인 11월경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 지역은 이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