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추진중인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안한 IBM 대신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선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CIA는 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IBM의 가격제안보다 AWS의 기술적 가치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CIA는 1월 아마존과 6억달러를 투자하는 클라우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6억달러였다. 이후 2월 IBM은 CIA와 아마존의 계약에 제동을 걸며 회계감사원(GAO)에 제소했다.
14일 발행된 미국 회계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CIA는 답변서에서 아마존과 IBM은 물리적으로 다른 해석을 갖고 있었다라며 자체 가격비교 결과를 언급했다.
계약 제안 당시 아마존은 IBM보다 약 5천400만달러 높은 가격을 CIA에 제안했다. 그러나 CIA 측은 높은 비용이 아마존의 뛰어난 기술 술루션으로 상쇄될 것으로 여겼다. 구축 및 운영비용을 훨씬 더 낮게 제안한 IBM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구축 역량에 우선 순위를 뒀다는 것이다.
GAO의 문서를 통해 CIA가 어떤 클라우드를 원하는지도 윤곽이 잡혔다. CIA는 AWS의 일반적인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현 AWS의 복사판을 정부 전용 인프라에 구축하는 것을 원했다. AWS와 아키텍처는 동일하면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등을 강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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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는 CIA에 아마존과 IBM의 제안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GAO는 CIA에게 60일 동안 아마존과 계약을 유지할 지, 재입찰을 할 지 결정하라고 통보했다.
IBM은 GAO의 결정이 긍정적인 전개로 판단했다. IBM 대변인은 이 결정은 IBM 제안에 대한 정부의 부정확한 평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 시킨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