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로 매출을 지탱해온 IBM이 노른자 사업을 클라우드 사업자에 빼앗기자 해당 계약을 체결한 CIA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IBM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상대로 감사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CIA는 AWS와 6억달러 규모 10년짜리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최근 계약했다.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던 3월 IBM은 3차례에 걸쳐 CIA에 항의했다. 계약서류 정리는 4월 11일 종결됐다.
시장 주요사업자가 특정 계약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흔한 일이다. IBM은 정부조달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그런 IBM에게 6억달러 규모 사업과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AWS에 패배해 내줬다는 건 명성과 실리에 손상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 CIA가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CIA는 어찌됐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프로젝트의 성격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분리된 물리적 하드웨어를 유지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감사원(GAO)는 IBM에서 제출한 이의제기 서류를 검토해 오는 6일 판결할 예정이다. GAO는 IBM이 CIA의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 자격을 심사한다. 감사원이 IBM의 손을 들어줄 경우 CIA는 해당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아마존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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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작년부터 정부클라우드(GovCloud) 사용을 위한 보안심사를 진행해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미국연방정부의 기관들이 AWS를 사용해도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문제가 없다는 인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정부의 AWS 사용이 본격화되면 IBM은 매출의 40%에 해당하는 공공사업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자존심과 명줄을 내건 IBM의 발악이 어떤 결말을 보일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