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RM식 비즈니스 모델 도입

일반입력 :2013/06/19 09:44

이재운 기자

엔비디아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작한다. 자사 그래픽카드 기술을 고객사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ARM 등 칩 제조분야 경쟁사가 취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미국 씨넷은 엔비디아가 자신들이 보유한 그래픽카드 관련 특허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처음으로 제공되는 특허 기술은 ‘케플러 아키텍처’로, 현재 지포스 PC GPU와 쿼드로 워크스테이션 그래픽, 테슬라 슈퍼컴퓨팅 GPU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테그라 모바일 프로세서에도 적용될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스마트폰부터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비주얼 컴퓨팅’ 그래픽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미 소니와 인텔이 엔비디아의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에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했고, 인텔도 매년 2억5천만달러를 특허사용료로 지급하고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이 기술을 직접 스마트폰이나 PC같은 최종 사용 기기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에 적용할 경우 기술 개발과 혁신이 가속화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시장 선도 기업들이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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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 계획이 실행되면 오는 2015년부터 자사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빗 섀넌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은 “확장되고 있는 모든 분야의 시장에서 실리콘이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접근 방식을 통해 모든 기기가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