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테그라4 늦었다” 인정

일반입력 :2013/04/13 13:04    수정: 2013/04/13 14:02

정현정 기자

엔비디아가 올해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테그라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LTE 통합칩을 출시를 서두르기 위해 신제품 AP 테그라4 출시가 한 분기 정도 늦춰진데 따른 결과다.

12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젠슨 황 CEO는 테그라가 지금까지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 이유에 대해 LTE 통합칩인 테그라4i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AP 신제품인 테그라4 출시를 늦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테그라4를 처음 공개하고 바로 한 달 뒤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LTE 통신칩 통합 프로세서인 테그라4i를 선보였다.

그는 LTE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가능한한 빨리 시장에 진입해야했기 때문에 테그라4 출시 일정을 한 분기 정도 희생하면서 LTE 통신칩을 탑재한 테그라4i 공개를 2분기 가량 앞당길 수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잘 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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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주력사업인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 판매가 PC 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용 프로세서 개발에 매진해왔다. 테그라는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RT와 구글 넥서스 등 태블릿에 탑재됐지만 반응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스마트폰 라인업이 충분치 않다는 문제도 있었다.

그럼에도 젠슨 황 CEO는 테그라는 엔비디아의 미래라고 테그라에 대한 무한한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회사의 프로세서 사업이 테그라를 위주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