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삼성과 저녁식사까지...심상찮네"

일반입력 :2013/06/18 15:38    수정: 2013/06/18 20:09

봉성창 기자

스마트폰과 SNS 분야에서 각각 세계 최고에 오른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만남이 심상치 않다. 양사 경영진이 장시간 머리를 맞대고 상당히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고갈 전망이다.

18일 오후 1시 40분 삼성전자를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늦게까지 미팅을 가진 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다.

저커버그의 삼성전자 방문은 최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나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앞서 방문한 IT 거두들은 2시간 남짓한 미팅을 가졌지만 마크 저커버그는 최소 4시간 이상 삼성 서초사옥에 머물면서 경영진과 장시간 미팅을 가지기 때문이다.

저커버그의 삼성전자 방문이 단순한 친목 도모나 교류 차원이 아닌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윤한길 삼성전자 글로벌 상품기획 담당 전무와 댄 로즈 페이스북 부사장의 만남도 관전 포인트다. 댄 로즈 부사장은 인수합병 및 콘텐츠 제휴·광고, 마케팅 등 페이스북과 파트너사 간의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가령 갤럭시S4 페이스북 에디션과 같은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이날 미팅을 통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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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OS 런처,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제휴 사업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1등을 굳히기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각종 서비스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장시간 미팅을 마치고 삼성전자 서초 사옥 5층에 마련된 VIP 전용 레스토랑에서 저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