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朴대통령 땐 정장...삼성은 '후드티'

일반입력 :2013/06/18 14:11    수정: 2013/06/18 14:34

정현정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오후 삼성전자를 찾았다. 스마트폰 세계 1위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후 오후 1시43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았다. 회색 승합차에서 내린 저커버그 일행은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의 안내를 받아 미팅 장소로 이동했다.

저커버그는 앞서 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었던 것과 달리 청바지에 검은 후드티,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 사장의 안내를 받아 로비에 입장한 저커버그는 곧장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미팅장소인 39층으로 이동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 등 고위경영진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는 대외사업을 담당하는 댄 로즈 부사장, 페이스북홈을 총괄하는 애덤 모세리 제품 담당 이사, 본 스미스 모바일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 애런 번스타인 모바일 파트너십 담당 이사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페이스북 간의 사업을 이끌고 있어 페이스북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페이스북홈을 탑재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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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타이완 HTC와 손잡고 페이스북홈이 기본 탑재된 페이스북폰 '퍼스트(First)'를 선보였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판매 부진을 겪었다.

지난 17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저커버그는 1박2일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10시5분 전용기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