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위한 티르온라인, 벌써 현금화?

일반입력 :2013/06/04 11:05    수정: 2013/06/04 11:06

새 온라인 게임 ‘티르온라인’의 인기 상승세가 탄력을 받은 가운데, 현금 거래 부분에서도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이템 현금 거래량이 게임의 인기 지표로도 활용되는 향후 거래량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가 서비스를 시작한 성인 전용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티르온라인이 서비스 첫날을 시작으로 첫 주말 눈에 띄는 인기 상승세를 보였다.

티르온라인은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부터 수많은 이용자가 몰렸으며, 서비스 첫 주말인 지난 2일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2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PC방 순위를 보더라도 상승세가 눈에 띈다.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티르온라인은 지난 2일 기준 대작들로 평가 받는 온라인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4위에 랭크된 바 있다.

티르온라인의 인기 비결은 쉬운 게임성과 화끈한 PK,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성전 등을 담아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기존 MMORPG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용자를 위해 조작과 퀘스트 등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해당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은 상위 1%가 아닌 라이트한 이용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의 공성전은 150개의 성을 두고 여러 길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성을 지키고 차지하는 방식이다. 공성전은 20 레벨 이후 길드를 만든 이후부터 참여가 가능하다. 성을 소유하게 되면 길드성에 건물을 만들 수 있으며, 길드원들이 힘을 모아 건물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이용자 유입 증가와 더불어 현금 거래 활성화 부분도 심상치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요 아이템 현금 거래 중계사이트에는 티르온라인 관련 게임머니와 아이템 등이 주요 거래 물품으로 등장했다.

이는 티르온라인을 즐기는 일부 직장인 이용자들이 현금으로 부족한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구매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부분을 현금으로 채운 것. 게임머니와 아이템 등의 현금 판매가가 낮아 부담이 적다는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아이템 경쟁을 유도하는 아이템 순위 랭킹 시스템도 현금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스템은 자신이 착용한 아이템이 서버 내 어느 정도 순위에 머물렀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부분은 게임 마니아는 자신의 캐릭터 레벨과 고가의 아이템 등을 다른 이용자에게 알리는 것을 하나의 기쁨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적당한 거래가만 형성되면 현금으로 아이템 등을 쉽게 구매해 왔다.

남은 것은 이미 티르온라인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위해 어떤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느냐다. 티르온라인이 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용자의 요구를 얼마나 충족시켜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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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티르온라인은 30~40대 층 남성 이용자들이 주로 즐긴만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형님 게임 후보작으로 불리고 있다. 앞서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블러드 온라인에 이어 제 2의 형님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티르온라인이 지난달 3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의 유입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용자의 유입은 지금도 계속 상승 중에 있다”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기대에 더욱 부흥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