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우리의 디자이어(HTC Desire)가 인기를 얻자 이를 견제하려고 전략적으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을 거절했다...우리는 주요 부품 공급력이 경쟁력을 갖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포커스타이완은 27일 한 고위 HTC 임원의 말을 인용, '삼성이 부품공급 경쟁력을 이용해 HTC 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잭 통 HTC북아시아 담당사장은 지난 27일 현지의 한 브로드밴드포럼행사에서 “지난 2010년 출시한 디자이어가 인기를 얻자 삼성이 생산과 판매를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아몰레드디스플레이 공급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HTC가) 결국 잘 나가던 핵심 스마트폰인 디자이어폰의 디자인을 변경했고, 삼성의 아몰레드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는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삼성의 자사 견제론을 주장했다.
디자이어는 지난 2011년 3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안드로이드폰의 표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우 추천할 만한(Highly Commended)’ 안드로이드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잭 통 사장은 삼성에 대해 통합된 공급망과 마케팅 조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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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타이완 정부가 대만 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대만과 해외 부품사간 협력을 강화하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타이완 경제부는 지난 1월 타이완의 휴대폰 산업공급망을 개발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과 생산장비를 타이완에 재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어 7~8개 일본 아몰레드재료 및 장비업체와 이미 이런 목적을 위해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