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키아 본사 소재지인 핀란드에서 휴대폰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노키아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크게 구기는 일대 사건이다.
핀란드 IT매체 디지투데이는 IDC 최신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핀란드 내 스마트폰 점유율 36%로 1위에 올랐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키아는 33%로 2위, 애플이 14%로 3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절대 강자 노키아가 부진에 빠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란드에서 만큼은 노키아가 1위를 유지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는 노키아에 대한 핀란드 국민들의 애국심과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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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핀란드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폭증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핀란드에서 판매된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73%에 달했다. 게다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핀란드 내 선호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노키아가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가 핀란드인들에게 어떤 장점을 제공할지는 아직 섣불리 말할 수 없다”며 “노키아에게는 애국심을 뛰어넘을 만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