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다시 한 번 HTC의 발목을 잡고 나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HTC원을 포함한 주력 제품들이 노키아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 이유다.
씨넷, 지디넷 등 주요 IT 외신은 노키아가 HTC를 특허 침해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에 제소, 미국 내 판매금지를 신청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HTC가 신호 태그와 연결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 정보 송수신 등과 관련된 3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며 “이에 따라 특정할 수 없는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지난 2012년부터 HTC에 대한 대응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독일 법원이 HTC 제품들의 노키아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HTC는 부품 업체들에 책임을 떠넘기며 특허 침해를 피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현재 노키아는 미국과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HTC를 상대로 다수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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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캘리포니아 남부 법원에 HTC원, HTC 퍼스트를 포함한 10개 제품이 특허 3개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다. 또 지난달에는 네덜란드에서 HTC의 예비 판매금지 인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예비 판매금지는 HTC가 라이선스 없이 고진폭 마이크(듀얼 멤브레인 HDR)을 탑재한데 따른 것이다. 해당 부품은 노키아가 개발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공급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