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HTC 퍼스트의 영국 출시를 보류했다. 앞서 출시된 미국 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소비자 반응 때문이다. 해외시장 공략에 앞서 페이스북 홈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美 씨넷은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 런처 ‘페이스북 홈’을 개선할 때까지 이를 탑재한 HTC 퍼스트의 영국 및 유럽 출시를 중단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 홈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모은 결과,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홈을) 좋아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를 좀 더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줬다”며 “향후 몇 달간은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페이스북 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에브리싱에브리웨어(EE), 프랑스 오렌지텔레콤 등을 통한 유럽시장 출시는 보류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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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공개된 페이스북 홈은 현재까지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홈이 지나치게 스마트폰의 홈화면과 잠금화면을 페이스북 서비스에 함몰시킨다는 부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씨넷 역시 페이스북 홈에 대해 쓰레기(dud)라는 혹평을 내놨다.
미국 시장에서 페이스북 홈을 사전 탑재한 HTC 퍼스트의 인기가 저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AT&T는 HTC 퍼스트 판매를 사실상 포기했다. 당초 99달러에서 99센트로, 거의 공짜에 가깝게 가격을 내렸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