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야심차게 내놓은 런처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홈'이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양산하고 있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지난 13일 페이스북홈이 불쾌한 사용자들로부터 혹평에 시달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플레이 장터의 앱리뷰란에서다.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는 페이스북홈을 적용시 단말기 사용자경험이 과도하게 서비스에 함몰된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페이스북이 의도한 것이지만 사용자를 끌어안기에는 지나친 부분이었다는 얘기다.
페이스북홈은 지난주 선택된 일부 안드로이드 단말기만을 지원하는 형태로 구글플레이 장터에 등록됐다. 여기서 호평을 찾기는 드물다. 더레지스터가 앱리뷰란을 지적할 당시 기준으로 평균 5개만점에 2.4개 별점이 매겨진 상태였다.
불만요인은 단순히 페이스북홈 런처가 이를 만든 회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즐겨 쓰더라도 나머지 스마트폰 기능을 원활히 쓰는 것에 방해를 느낀 탓이다.
인용된 별점 1개짜리 평가는 페이스북, 잘했어요, 모바일기술을 퇴보시키는 방법을 위해 애썼네요라든지 페이스북홈은 사용자가 앱을 내려받는 길을 제한하고 나머지 활동을 염탐하는 비싼 모바일기기를 만들어준다는 식으로 비꼬는 내용들이다.
간단히 말해 페이스북은 사용자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서비스 요소를 꾸려넣었다. 단말기 잠금화면을 페이스북 친구들의 실시간 메시지 화면으로 바꿔버리고 통상적인 안드로이드 기본 앱보다 페이스북앱 메신저를 우선 쓰도록 만든다.
특히 별점 1개짜리 평가자 대다수가 페이스북홈이 잠금화면을 통해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는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나머지 중요 비판점은 페이스북홈 적용시 서비스와 무관한 안드로이드 기능조차 쓰기 어려워진다는 것.
그런 맥락의 비판들을 보면 페이스북홈을 5분이상 쓰려면 사용자가 완전히 페이스북에 환장해야 한다거나 이는 사용자 휴대폰을 간단히 '진짜 전화'로 만들면서 페이스북을 쓰는 복잡한 방법을 더해 준다고 지적한다.
물론 칭찬이 없는 건 아니다. 전혀 없었다면 별점 1개로 평균점수가 바닥을 쳤겠지만, 여전히 2개 이상을 만들어주는 호평들이 간간이 존재한다.
우선 별점을 4개나 매겨준 평가를 보면 간단하고 부드럽고 재미있게 생긴 런처로 위젯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완전 내가 원하던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는 폴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사용자가 만든 바로가기도 잠금화면에 넣고 싶다고 써 있다.
감성적인 별점 5개짜리 평점도 있다. 페이스북은 훌륭하며, 나는 다른 기능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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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홈이 어딘가의 영향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곳은 구글이 아니라 오히려 안드로이드의 덕을 많이 본 각국의 통신서비스업체들일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에 일종의 스킨 역할을 함으로써 통신사들이 노리고 있는 '흔한휴대폰사용자'들의 취향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엘리엇 스크라지 페이스북 PR총괄 임원은 앱에 제기된 사생활침해 우려에 대해 이건페이스북에 접속하기 위한 도구라며 휴대폰은 사람들이 원하는 경험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