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지난 4일(현지시각) 발표한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두고 스마트폰 이용자의 사용 습관을 잘못 짚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런처 페이스북홈을 공개하던 날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다른 앱보다 페이스북 앱을 사용하는 시간이 더욱 길었다”며 페이스북을 스마트폰 전면에 내세우는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플러리애널리틱스의 연구 조사 결과를 두고,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 실제로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스마트폰 쓰임새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11월 플러리 애널리티스가 내놓은 전세계 iOS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앱 사용 시간 비중을 보면,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아무리 자주 사용할지라도 스마트폰으로 SNS를 사용하는 시간은 26%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콘텐츠는 SNS보다 앱으로 구현한 모바일 게임으로 전체 사용 시간 대비 43%에 이른다. SNS는 그 뒤를 잇는 수준이다.
게임과 SNS를 이어 동영상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각종 생산성 도구 등을 아우른 유틸리티 앱 이용 시간이 각각 10%를 차지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두고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이용자 습관을 오판했다는 것이 외신의 주장이다. 페이스북 이용량이 많다고 하더라도 다른 앱 사용량이 많은데 굳이 이를 뒤로하고 자사 서비스만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무리수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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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페이스북을 이용할 때는 페이스북홈 런처가 유용하겠지만, 페이스북 외에 다른 앱을 이용할 경우에는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한 번에 앱으로 연결됐지만 페이스북홈이란 단계를 하나 더 거쳐야 한다.
외신은 “페이스북홈은 항상 친구와 연락하길 바라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겠지만, 모두가 페이스북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