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페이스북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 앞서 공개한 페이스북 홈이 윈도폰을 베꼈다는 주장이다.
씨넷, BGR 등 외신들은 프랭크 X. 쇼 MS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MS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홈 공개가 지난 2011년의 MS 윈도폰 론칭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쇼는 “어제 페이스북 홈 공개 이벤트를 본 후 한동안 달력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2년전 윈도폰 공개 행사와 너무나도 유사해서 지난 2011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지적한 것은 ‘사람 중심’의 오버레이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강조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가족을 더 강조하는 페이스북 홈이 윈도폰의 콘셉트라는 비판이다.
그는 “우리가 윈도폰을 디자인하기 시작할 때, 벽에 ‘사람이 먼저(Put People Frist)’ 세 단어를 붙여놓고 일했다”며 “사람은 앱보다 더 중요하며, 스마트폰은 당신과 당신 주변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 돼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쇼는 “왜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에서 결여된 기능을 가져오길 원했는지 이해한다”며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알 듯, 안드로이드는 다른 스킨을 추가하지 않는 이상 복잡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 중심’의 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페이스북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만약 진짜로 ‘사람 중심’적 폰을 원한다면 단순히 윈도폰을 업그레이드하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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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런처 페이스북 홈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홈은 친구들의 게시물과 사진들을 연속으로 제공하며, 다른 앱 사용 중에도 페이스북 친구 얼굴이 아이콘으로 뜨면 곧바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페이스북은 HTC와 손잡고 페이스북 홈을 탑재한 스마트폰 퍼스트를 오는 12일 미국에 출시한다. 삼성 갤럭시S3, S4, 노트2, HTC 원, HTC 원X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