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첫 화면으로 쓸 수 있는 '페이스북 홈' 런처가 공개되면서, 또 다시 '개방 VS 폐쇄' 논쟁이 시작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페이스북 홈' 공개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OS간 개방성 논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홈은 안드로이드용 OS를 갖춘 스마트폰을 페이스북 기능 중심으로 사용하게 만든 런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별도로 '페이스북 폰'을 만들지 않아도, 사용자가 해당 런처를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물론, 페이스북 홈은 애플 iOS에선 사용할 수 없다. 페이스북 홈은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성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가능하다.
페이스북 홈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채팅이나 새 소식 등 페이스북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인 페이스북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 이같은 전략은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에 '윈윈'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이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는 미국 시장에선 가장 인기가 있지만, 안드로이드폰은 보급형과 고급형을 아우르는 전 세계 시장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페이스북 홈은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폰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페이스북 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유사한 앱인 핀터레스트, 플립보드 등이 차례로 유사한 런처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어린이(kid)에 최적화한 런처는 이미 실리콘밸리 인큐베이팅 그룹인 Y컴비네이터가 준비 중이다.
페이스북 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여기에 있다고 씨넷은 강조했다. 이는 구글이나 제조업체가 별도로 이같은 소비자 선택권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부분이다. 페이스북 홈이 안드로이드 OS에 얹히는 하나의 층(layer)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환성도 문제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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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자주 업그레이드 하는데, 여기에 맞춰 제조업체들이 페이스북 홈을 일일히 수정할 필요가 없다.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개방성이 더 넓어지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넷은 이와 관련해 안드로이드 OS가 아이폰 iOS 보다 사용자들에 더 흥미로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사용자경험(UX)나 앱 부분에서 아이폰이 상위에 있다고 보여지지만, 향후 생태계 개방성 측면에서 안드로이드가 더 많은 모멘텀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