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블랙베리 제치고 OS 3위 안착

일반입력 :2013/05/17 10:53    수정: 2013/05/17 12:21

정윤희 기자

윈도폰이 지난 분기 스마트폰 시장 3위 운영체제(OS) 자리를 꿰찼다.

美 씨넷은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해 윈도폰이 블랙베리를 제치고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OS 자리에 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윈도폰의 점유율은 3.2%로 총 7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2%, 300만대 판매에 비하면 상당히 선전한 결과다. 성장률만 133%에 달한다.

반면 블랙베리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970만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630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6.4%에서 2.9%로 줄어든 셈이다.

IDC는 노키아의 공격적인 시장 전략이 윈도폰 점유율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최근 노키아는 루미아 시리즈, 아샤 등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이머징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체 윈도폰 판매량 중 노키아가 차지하는 비율만 70%가 넘는다.

케빈 레스티보 IDC 애널리스트는 “윈도폰의 3위 안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적극적인 협력과 시장 공략의 결과”라며 “윈도폰 진영 입장에서는 이러한 순위가 굳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윈도폰과 블랙베리의 3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안드로이드와 iOS의 점유율 순위는 여전히 확고부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는 지난 분기 1억6천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79.5%에 이른다.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59.1%에서 75%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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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는 같은 기간 3천74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이는 지난해 3천500만대보다 6.6% 성장한 수치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3%에서 17.3%로 다소 줄어들었다.

레이먼 라마스 IDC 리서치매니저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판도는 1분기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최근 블랙베리가 새 운영체제 블랙베리10 디바이스를 내놓는 등 노키아로 대표되는 윈도폰 진영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