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심경 변화? “태블릿 포기 안 해”

일반입력 :2013/05/15 09:59

정현정 기자

블랙베리 최고경영자가 태블릿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얼마 전 태블릿이 곧 사라진다고 단언했던 것을 번복한 셈이다.

14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토르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블랙베리 라이브 컨퍼런스 직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서 태블릿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태블릿은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으며 5년 내로 사라질 물건이라고 말한 것과 대조적인 발언이다.

하인즈 CEO는 이어진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시장은 태블릿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씨넷은 블랙베리가 태블릿 시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접근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블릿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별도의 운영체제(OS)를 운영하기보다 하드웨어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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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랙베리는 '플레이북'이라는 태블릿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으나 블랙베리의 강점이었던 이메일 실시간 알림 서비스 등 기대했던 주요 기능이 빠져 시장에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 사이 애플과 삼성 등 경쟁자들은 태블릿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며 블랙베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블랙베리는 이날 신흥시장을 겨냥한 블랙베리10 OS 기반 보급형 스마트폰 'Q5'도 함께 공개했다. Q5는 Q10과 비슷한 외관으로 쿼티 자판에 3.1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오는 7월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시판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블랙, 화이트, 레드, 핑크 색상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