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됐다

일반입력 :2013/05/16 10:04    수정: 2013/05/16 13:5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가 구글의 레퍼런스폰으로 선정됐다. 구글은 이례적으로 '넥서스'라는 브랜드를 빼고 갤럭시S4 제품과 이름을 그대로 내세운 레퍼런스폰을 공개했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I/O에서 갤럭시S4 하드웨어에 순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을 발표했다.

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은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부트로더가 언락된 형태로 개발자들이 만든 커스텀롬(ROM)을 설치할 수 있다. 갤럭시S4에 최신 하드웨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본연의 기능을 살린 넥서스의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제공하는 셈이다. 이 제품은 내달 26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649달러(16GB)에 판매되며 AT&T와 T모바일의 LTE 통신망을 지원한다.

레퍼런스 제품은 구글의 최신 OS를 가장 먼저 탑재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표준으로 활용되는 제품이다.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OS 최적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매년 구글 I/O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넥서스, LG전자 넥서스4 등 레퍼런스폰을 선보이면서 넥서스 브랜드를 내세웠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제조사의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했다.

관련기사

씨넷은 이 제품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빠르게 탑재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최대 소프트웨어 파트너인 구글과의 불화설을 일축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넥서스폰의 두 배로 정해진 판매가 역시 삼성전자의 매출에 반영된다. 지난해 구글과 LG전자가 내놓은 넥서스4는 16GB 제품이 349달러에 판매됐다.

구글 입장에서도 최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출시된 넥서스4는 LTE가 지원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은 항상 최신 OS와 함께 공개됐지만 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새로운 레퍼런스폰이 나올때까지 갤럭시S4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