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전 TI코리아 "OMAP 포기없다" 소문 일축

일반입력 :2013/05/15 15:09    수정: 2013/05/16 10:01

정현정 기자

지난해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철수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모바일을 제외한 임베디드프로세싱(EP) 사업에는 지속해서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켄트 전 TI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더스트리얼과 오토모티브 시장을 포함하고 있는 임베디드프로세싱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꾸준히 이끌고 갈 중요한 사업분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켄트 전 사장은 스마트폰용 OMAP 비즈니스에서 철수를 발표한 이후 DSP, MCU, 나아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 무선 시장까지 포기할 수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서 돌더라면서 사업 철수를 발표하고 반 년 정도가 지난만큼 이같은 소문에 정확한 해명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TI의 임베디드프로세싱 제품군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AP(OMAP 관련 제품군), 무선(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분야로 세분화 된다. AP 분야 중 모바일에서는 손을 뗐지만 오맵(OMAP)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 인터스트리얼 제품군과 자동차용 AP 자신토(Jacinto) 등 오토모티브 제품군은 지속적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전 사장은 TI는 25센트부터 100불이 넘는 제품까지 다양한 임베디드프로세싱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9만개 가량의 아날로그 고객사에도 임베디드프로세싱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엔지니어와 세일즈 분야에서 새로운 인력을 보강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신제품 출시 비중 또한 줄어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TI 전 제품군 중 아날로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로 나머지 30% 정도가 임베디드프로세싱이다. TI의 임베디드프로세싱 분야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TI는 향후 무선 분야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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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선용 임베디드프로세싱 시장은 2020년까지 2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휴대폰, PC, 카메라 등 모든 제품군이 무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I코리아는 지난해 9천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조1천435억원에 비해 15%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도 353억원으로 지난 2011년 424억원에 비해 17% 줄었다. 그 동안 매출의 20~30%를 차지하던 모바일 AP 사업이 빠진 것과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 사업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1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