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 공식 제안

일반입력 :2013/05/14 18:37    수정: 2013/05/14 18:38

손경호 기자

통일부는 14일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실무회담을 북측에 공식 제안했다. 앞서 두 차례 북측에 공식 대화를 제의했으나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날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남북 간 노력이 시급하다는 인식 하에 개성공단 현지에 보관 중인 원ㆍ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등 입주기업의 고통 해소를 위해 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을 포함한 3명의 회담대표가 나갈 것이라며 북측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의 회담대표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회담장소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북측이 편리한 방법으로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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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심각한 피해와 고통이 계속 누적되고 있기때문에 북측에서 긍정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어제까지 개성공단에서 우리 근무자가 전원 철수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 북한이 각종 계약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식자재 반입마저 막아 철수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 원·부자재들이 하루 빨리 반출이 돼 기업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통일부가 북한측에 이와 관련된 회담을 제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