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반응 게임과 접목…“땀·안구까지 파악”

일반입력 :2013/05/08 09:23    수정: 2013/05/08 09:33

사람의 생체 반응을 게임에 반영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연구 및 개발되고 있어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사람의 감정과 생체 반응을 꿰뚫는, 보다 흥미진진한 게임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주요 외신은 밸브가 연구 중인 ‘바이오 피드백’ 기술을 소개했다. 이 회사의 실험 심리학자 마이크 앰바인더 씨가 개발 중인 이 기술의 목적은 게임 이용자가 어떻게 생리적 반응을 나타내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게임에 활용하는 것이다. 땀이나 시선을 측정해 게임에 반영하는 식이다.

또 외신은 땀과 시선 외에도 다른 관찰 대상으로 심박수, 표정, 뇌파, 체온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3’에서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는 스팀박스 ‘빅풋’(Bigfoot)을 공개, 안구 추적이나 생체 인식 기술을 이용한 컨트롤러를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은 기존 장치로는 게임 이용자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개발자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이 연구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기술이 ‘위(Wii) 활력 센서’(미발매)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밸브의 접근이 게임 분야에서 참신한 것만큼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게임은 ‘포탈2’, ‘레프트4데드’, ‘에일리언 스웜’ 등이다. 외신은 안구가 일반적으로 마우스 조작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것을 근거로 ‘안구 작업’ 버전의 포털2가 제작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시선과 조준점의 불일치 등 일부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외신은 이 기술이 단순한 논증 수준이 아니라 이미 2년 전 이에 상응하는 검증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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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게임 내 자극을 이용자의 정신 상태와 연결하고 이를 게임 내 다양한 부분과 접목하는 등 매우 구체적인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또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발자가 게임에 감정의 기복을 접목시키는 등 보다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이오 피드백을 사용한 게임이 어떻게 되는지, 대체 밸브가 무엇을 어떻게 할 생각인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와 VR 장치 옴니 등 각종 기기와 함께 진정한 증강 현실의 세계에 빠질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