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을 위해 ‘도타2’ 캐릭터에 생생한 우리말 음성 더빙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도타2 현지화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 게임을 기다려온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넥슨코리아는 서울 청담동 허브스튜디오에서 게임 전문 미디어를 대상으로 도타2 캐릭터 음성 더빙 현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유명 성우인 이장원(상인 역), 엄상현(바이퍼 역), 조경이(요술사 역) 씨가 참석해 직접 도타2 캐릭터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넥슨 측에 따르면 현재 도타2에 등장하는 캐릭터 수는 총 102종에 달한다. 이 중 남성 캐릭터가 86명, 여성 캐릭터가 15명, 중성 캐릭터가 1명이다. 오픈 시점이 되면 이보다 약 100명이 늘어날 예정이다.
캐릭터 평균 대사 수는 274개로 가장 적은 캐릭터는 130개, 가장 많은 캐릭터는 453개에 달할 만큼 대사량이 타 게임에 비해 많은 편이다. 넥슨은 더빙 작업을 작년 12월부터 시작해 격일로 하루 4~6시간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또 미국의 경우 성우 한 명이 4~7개의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국내에서는 성우 한 명이 최대 2개의 캐릭터를 맡는 것으로 정했다.
넥슨은 이 날 그 동안 도타2 음성 더빙에 대한 진실과 거짓에 부분도 설명했다. 먼저 ‘넥슨 직원이 녹음 한다’, ‘대사가 많아서 일부는 녹음하지 않는다’, ‘패러디나 농담은 모두 없앴다’ 등의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 ▲아나운서 팩도 녹음하나 ▲같은 대사가 다르게 녹음될 수도 있나 ▲녹음 작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도타2를 알고 있나 ▲트위터로 공개된 것 말고도 다른 영상이 있나 라는 질문에는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같은 표현이라도 다양한 단어로 바뀌는 경우가 있고, 녹음에 참여한 성우들이 맡게 될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사전에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예스”와 “노”의 경우 “그렇다” “아니다”로만 번역되는 것이 아니라 “아무렴요”, “그럴 순 없어요”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는 것.
이 날 현장에 참석한 이장우 성우는 게임 캐릭터 더빙 작업이 일반 애니메이션에 비해 더 순발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 엄상현, 조경이 성우는 직업을 함에 있어 좋은 목소리보다 연기력이 사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만큼 다양한 특징을 지닌 캐릭터가 많이 필요해 졌고, 음향 장비 기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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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리드오브레전드와 도타2의 모두 더빙 작업에 참여한 이장우 성우는 “리그오브레전드보다 도타2의 캐릭터가 많은 느낌이다”며 “캐릭터 면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더 예쁠 수 있겠지만 도타2 캐릭터에 더 몰입이 되기 때문에 출시된다면 두 게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도타2는 밸브가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AOS 게임이다. 10명의 이용자가 두 팀으로 나뉘어 자신이 선택한 영웅으로 적의 포탑과 진영을 부수면 게임에서 승리하는 AOS 기본 규칙을 따른다. 넥슨은 이 게임을 국내에서 성공시킨 뒤 e스포츠 쪽으로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은 미정이며, 연내 출시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