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의 유통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다수의 인기 게임이 다운로드 콘텐츠(DLC) 방식을 새 유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불법 복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DLC는 별도 클라이언트 및 구동 CD가 담긴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더라고 인터넷에 연결된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게임 제품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중심 패키지 게임 유통 방식이 온라인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인기 패키지 게임이 별도 DLC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정도.
이는 불법 패키지 게임 유통을 막기 위해서란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패키지 형태로 출시된 게임이 인터넷 상에 불법 복제돼 떠돌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왔다.
또 출시를 앞둔 차세대 게임기 X박스720, 플레이스테이션4(PS4) 등이 인터넷 연결 없이 게임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이 같은 이유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 업계는 인터넷 인프라의 성장과 함께 불법 게임 복제 문제가 DLC의 진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흘러간 소비 패턴이 DLC 유통으로 진화했다면서, 향후 시장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부 게임사는 패키지 형태로 신작을 출시한 이후 DLC 버전으로 확장팩을 내놓는 등 유통 채널을 병행하는 방식도 선택했다. 하지만 기존 구형 게임기가 사라지면 결국 DLC 버전의 게임만 출시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전망이다.
최근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인기 일인칭슈팅(FPS) 게임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의 확장팩 ‘업라이징’을 DLC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힌 것도 시장 변화 탓이 컸다.
해당 게임의 확장팩 업라이징에는 화산이 분화하는 일본 마을 마그마와 인도의 고층 빌딩 버티고, 할리우드 야외 촬영 장소 등의 새 맵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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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수많은 인기 패키지 게임으로 DLC로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댄스센트럴3’ ‘레프트4데드’ 등이 대표적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각 게임사는 자사의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DLC 제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불법 복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게임 이용자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한 것도 DLC로 진화한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