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만 웃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유일하게 가입자가 순증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총 72만8천585건(자사 번호이동 미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65만3천422건보다 11.5%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자체는 전반적으로 안정화를 유지했다는 평이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가입자가 순증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경쟁사에 16만3천300명을 내줬지만 20만9천493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총 4만6천193명이 순증했다. 지난달 15일 내놓은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영업정지 여파로 12만5천861명의 가입자가 순감한 것을 제외하면 3개월 연속 순증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가입자 순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경쟁사와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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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를 빼앗겼다. SK텔레콤은 경쟁사로부터 26만8천205명을 모았지만, 총 30만2천312명이 이탈해 3만4천107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
KT의 경우 20만679명을 유치했으나 경쟁사에 25만5천875을 내주며 5만5천196명의 가입자가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