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CEO 연봉 반토막..."적자 책임지겠다"

일반입력 :2013/05/02 10:05    수정: 2013/05/02 10:08

김희연 기자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반토막났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의 일환으로 스스로 전체 임원의 상여금 반납은 물론 CEO 연봉까지 내놨다. 임원들의 상여금 반납은 지난 1946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일 소니 본사와 전자 사업 관련된 히라이 가즈오 CEO를 포함한 전체 임원 40여명이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자발적으로 상여금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히라이 CEO는 연봉의 40%를 삭감해 지급받기로 했다. 지난해 4월 취임 이 후 전자 사업을 흑자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적자가 지속되면서 스스로 책임을 지기 위해 연봉 반납을 제안했다.

최근 소니는 1만명 감원과 공장 폐쇄 등 이미 직원들에 대한 구조 개혁을 실시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에는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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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 CEO의 연봉 삭감액과 임원들이 포기한 상여금 금액만 총 10억엔(약 1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해 400억엔 가량의 흑자를 냈지만 엔저와 본사 건물 매각 등으로 인한 것으로 전자 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