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용 구글 개인 비서 나왔다…“시리 비켜”

일반입력 :2013/04/30 08:36    수정: 2013/04/30 16:58

전하나 기자

구글의 모바일 개인 비서인 ‘구글나우(Google Now)’를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씨넷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비서 기능인 ‘시리’와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구글나우는 사용자의 검색 이력과 위치 이력 데이터를 사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맞춤으로 제공한다. 현재의 교통 상황에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출발해야 하는 시간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지난해 구글 I/O컨퍼런스에서 처음 선보인 뒤 권위있는 과학 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로부터 ‘올해의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구글나우는 사용자의 요구를 실제로 사전에 예측, 제안하는 최초의 가상 비서”라며 “시리는 구글나우와 비교하면 구식(outdated)”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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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구글나우도 음성명령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시리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타마르 예호슈아 구글 제품매니저는 “구글 나우가 정확성을 강점으로 시리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가운데 애플이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지도 관심사다. 애플은 iOS 6 버전부터 구글맵과 유튜브 등을 기본 설정에서 제외하는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워 왔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기기(49.3%)가 애플 iOS 기기(43.7%)를 앞서고 있다.